정부가 의대별 증원 배분 결과를 공개하며 2000명 증원을 확정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유효 휴학계를 제출하는 의대생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오늘(20일) 교육부에 따르면, 어제(19일) 하루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11개교, 512건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존에 낸 휴학계를 철회한 학생은 2개교에서 3명 발생했습니다.
이로써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누적 8390건이 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의대 재학생 1만 8793명의 44.5% 수준입니다.
유효 휴학 신청은 학부모 동의, 학과장 서명 등 학칙에 따른 절차를 지켜 제출된 휴학계를 의미합니다.
정부는 이번 달부터 요건을 갖춘 유효한 휴학 신청만 집계하고 있음에도 지난 12일 511명을 시작으로 8일간 2926명이 유효 휴학계를 제출했습니다.
대한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 9일 임시총회에서 '가장 먼저 휴학계가 수리되는 학교의 날짜에 맞춰 40개 모든 단위가 학교 측에 휴학계 수리를 요청한다'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습니다.
교육부는 형식 요건을 갖춰도 "동맹휴학은 휴학 사유가 아니어서 허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교육부는 대학들이 학생 면담·설명, 학사일정 연기 등으로 학생들이 집단 유급에 처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정부는 이날 의대 정원 증원분 2000명에 대한 대학별 배정 결과를 공식 발표할 계획입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