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서 '치사율 30%' 박테리아 확산…전문가 "즉시 통제해야"
입력 2024-03-20 10:14  | 수정 2024-03-20 10:15
일본 도쿄 시내 모습 / 사진 = MBN
독성 쇼크 증후군 'STSS' 감염 환자 급증…지난해보다 빠른 속도
전문가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후 경계심 낮아진 영향"

일본에서 치사율이 30%에 달하는 박테리아 감염이 빠르게 확산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1~2월 일본 45개 현에서 '독성 쇼크 증후군(STSS)' 감염이 378건 보고됐습니다.

지난해 일본에서 보고된 STSS 사례는 총 941건으로, 당시 확산세에 비해 올해 감염자가 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일본 국립감염연구소(NIID)에 따르면 STSS는 'A형 연쇄상구균' 질환으로, 비말과 신체 접촉만으로 전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합니다.


STSS에 감염되면 때에 따라 합병증에 걸리거나 심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습니다. 치사율은 30% 수준입니다.

보통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초반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대다수의 사람들은 감염 사실은 인지하지 못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드물게 패혈성 인두염, 편도선염, 폐렴, 뇌수막염 등을 유발하거나 심각한 경우엔 패혈성 쇼크, 다발성 장기 부전 및 괴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감염되면 주로 항생제로 치료되지만, 증세가 심한 환자일 경우엔 기타 약물을 추가로 복용해야 합니다.

노인에게 치명적인 보통의 박테리아 감염과 달리 A군 변종은 50세 미만 환자들에게 더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12월 사이 STSS 진단을 받은 50세 미만 65명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21명이 사망했습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STSS 환자 수 급증은이 코로나19 격리 해제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방역 경계심이 낮아지면서 환자 수가 늘어났다는 겁니다.

키쿠치 켄 도쿄여자의대 교수는 가디언과 인터뷰를 통해 "STSS 환자 급증 추세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감염 주기를 명확히 밝히고 즉시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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