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음 소리만 들렸는데...6분 만에 출동, 아이 살린 경찰
입력 2024-03-20 06:57 
사진=A양을 심폐소생술하는 경찰. 서울 성북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무응답 신고 전화를 받은 경찰이 6분 만에 신고자 위치를 찾아, 질식사 위험에 놓인 4살 아이를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8시 34분쯤 여성이 흐느끼는 소리만 들리다가 끊긴 112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신고 이유와 위치를 물었으나 상대방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25초 만에 전화가 끊겼습니다.

이에 경찰이 신고자 위치로 추정되는 지역의 CCTV를 면밀히 살폈고, 서울시 성북구 안암동의 단독주택 1층에서 다급하게 뛰어다니는 여성을 발견했습니다.

집 안에는 소파에서 뛰어놀다 블라인드 끈에 목이 졸려 의식 불명이 된 여자아이가 바닥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신고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아이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응급실로 이송했습니다.

어머니는 다급한 나머지 119로 착각해 ‘112로 전화를 걸었고 뒤늦게 잘못 걸었다는 사실을 알고 당황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전화를 끊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는 현재 회복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신고자의 위치가 불명확한 긴급 상황에서 지역 경찰과 관제센터, 112 상황실이 총력 대응해 신고자의 위치를 신속·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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