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전략경선에서 패배한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재선)이 영화 ‘트루먼 쇼를 언급하며 영화 같은 반전이 없는 결과를 받았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오늘(19일) 경선 결과가 나온 뒤 입장문을 통해 지난 한 달 동안 가끔 나 몰래 ‘트루먼쇼를 찍고 있는 중이 아닐까 생각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서울 강북을 경선은 전국 권리당원 70%, 강북을 권리당원 30%를 합하는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진행됐습니다. 박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를 받아 경선 득표 30% 감산 페널티를 적용받았습니다. 반면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는 ‘여성 신인 가점 25%를 받았고, 박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습니다.
박 의원은 입장문에서 강북을 경선 과정에 대해 여전히 납득하기 어렵다는 점을 전했습니다. 그는 당심 민심 모두 과반 득표자임에도 공천 승계에서 왜 강북을은 예외여야 하는지, 세 번째 경선에는 왜 전국의 당원들이 강북을 투표에 참여해야 하는지, 왜 여전히 박용진은 30% 감산도 모자라 55% 차이를 안고 뛰어야 하는지, 전국적인 투표 지연 사태에도 불구하고 왜 당은 아무 문제도 없는 것처럼 문제 제기를 묵살하는지, 저는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했고 납득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의 지난 한 달 동안 몸부림의 흔적이 우리 정치사에 다시는 없어야 할 일들에 대한 경계석이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정치와 민주당이 더 민주적이고 합리적이기 위해서 이번 과정이 중요한 시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공천 과정을 이해하기 힘들지만 윤석열 정부 심판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며 경선 결과를 수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끝으로 박 의원은 분열과 갈등은 저를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승리를 향한 에너지를 한데 모으자”며 저부터 작은 역할이라도 찾아 나서고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