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노무현 불량품' 양문석, 봉하 방문…"유가족과 국민께 사죄"
입력 2024-03-18 10:13  | 수정 2024-03-18 10:17
김해 봉하마을 방문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국회의원 후보 / 사진 = 연합뉴스
권양숙 여사 예방 등 일정 묻는 질문엔 침묵
김민석 "양문석 공천 취소 여부, 논의된 바 없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칼럼을 쓴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빚은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국회의원 후보가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았습니다.


양 후보는 오늘(18일) 오전 8시 50분쯤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참배했습니다.

검은색 정장에 검정 넥타이를 멘 양 후보는 약 10분 동안 참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참배를 마친 양 후보는 취재진을 만나 "사죄하는 마음으로 왔다"며 "유가족에 대한 사죄, 노무현 (전)대통령을 좋아하고 그리워한 국민에 대한 사죄"라고 밝혔습니다.

권양숙 여사 예방 등 추후 일정에 관한 질문에는 양팔로 엑스(X)자를 만들며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 / 사진 = 연합뉴스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양 후보의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당 총선 상황실장인 김민석 의원은 "현재까지 공천 취소 여부는 논의된 바가 없다"며 공천 취소 가능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양 후보의 발언이 배경이 됐던 시기와 내용이 진보 진영 내에서도 이견과 비판들이 격하게 존재했던 FTA를 둘러싼 정책이었다"면서 "너무 과격한 언어를 쓰는 것이 다 용인되지는 않지만 몇 해 전에 양 후보가 별도의 사과문을 이미 냈던 것으로 확인돼서 아마 그런 것들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양 후보는 지난 2008년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밀어붙인 노무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는 등 내용의 칼럼을 썼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노 전 대통령을 비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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