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손 떨려 못 사먹어요"…금사과 언제까지
입력 2024-03-17 19:30  | 수정 2024-03-17 20:12
【 앵커멘트 】
요즘 대형마트 과일매출 1위가 딸기라고 하죠.
'국민 과일'로 불렸던 사과가 수확량 감소로 금값이 되자 "손 떨려 못 사먹겠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휴일을 맞아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대형마트가 북적거렸지만, 사과 판매 코너는 한산했습니다.

5개에 1만 8천 원대, 소비자들은 개당 3,700원 하는 사과값이 너무 비싸다고 혀를 내두릅니다.

▶ 인터뷰 : 한성자 / 서울 후암동
- "조금 저렴했으면 좋겠어요. 너무 많이 올라서 사기에는 손이 떨립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지난주 수요일 기준, 사과 10개당 소매가는 3만 원 선으로 지난해에 비해 30%가량 올랐습니다."

지난해 이상기후로 수확량이 줄면서 사과값이 치솟은 건데, 소비자들은 정상품 대비 30∼40%가량 저렴한 '못난이 사과'를 집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기현 / 서울 원효로2동
- "평소에 비싸서 사과를 못 먹다가, 조금 흠이 있는 건가 봐요. 조금 싼 것 같아서 한번 구입해 보려고요."

'금사과'라는 말까지 나오자 정부는 농축산물 할인과 납품단가 지원 예산에 모두 1,639억 원을 투입했는데 효과가 있을지에는 의견이 갈립니다.


사과 공급이 늘지 않은 채 할인으로 가격이 저렴해지면 수요가 늘면서 다시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갖추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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