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이종섭 빼돌리기 주장은 어불성설"
입력 2024-03-15 16:32  | 수정 2024-03-15 16:35
사진 = 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홈페이지에 반박문…"대사 일정 거주지 등 모두 공개"
"출국금지 조치, 대통령실이 미리 알았으면 더 큰 문제"
대통령실이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수사를 방해하려고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주호주 대사로 빼돌렸다는 주장에 대해 "어불성설"이라며 일축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네거티브 대응 등을 위해 홈페이지에 개설한 '사실은 이렇습니다' 코너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전날 장호진 안보실장이 방송 인터뷰를 통해 "억지 주장"이라며 공개 반박한 데 이어 홈페이지에도 게시해 설명에 나선 겁니다.

대통령실은 "대사 일정과 거주지 등 모두 공개되고, 이 대사는 언제든 필요하면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이라며 "빼돌리기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사가 급하게 부임하느라 신임장 사본만 지참한 채 출국한 것 아니냐는 주장에도 "통상적으로 부임하는 공관장이 소수인 경우, 신임장을 별도로 송부하는 게 일반적인 절차"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대사에 대해 공수처가 출국금지를 내렸던 것을 두고선 "출국금지는 조사 지연에 이은 부당한 조치"라며 "신원이 분명한 이 대사의 기본적인 자유를 제한한 부당한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인사 검증을 한 대통령실이 출국금지 조치를 정말 몰랐느냐'는 주장엔 공수처법을 들며 "대통령실이 미리 알았으면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도 수사 비밀을 누출할 수 없으므로 인사정보관리단에 이 대사 출국금지 사실을 알려줄 수 없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입니다.

호주대사 임명 배경에 대해선 "우방국 관계와 국방, 방위 산업 등 업무 성과 및 전문성을 고려해 최고 적임자를 발탁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수처의 수사 상황이 유출되고 있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보도는 수사 비밀에 접근하지 않고선 알 수 없는 구체적인 내용이 많다"며 "공수처 수사 상황이 계속 언론에 유출되고 있다면, 철저한 수사로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