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강원래 "가해자가 사과했다 말하면 원망할 듯"...정봉주 비판
입력 2024-03-15 09:54  | 수정 2024-06-13 10:05

24년전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그룹 클론의 멤버 강원래 씨가 서울 강북을 공천을 받았다가 후보 철회가 된,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을 우회 비판했습니다.

강 씨는 어제(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4년 전 불법 유턴 차에 부딪혀 장애인으로 새 삶을 살게 됐지만 살면서 가해자가 누군지도 모르고 살았다"고 운을 뗐습니다.

강 씨는 "그저 사고는 제 운명이라 자책하며 행복을 찾아 잘 지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가해자 분이 제게 사과했었다고 (거짓으로) 말하고 다니면 평생 그를 원망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글을 맺었습니다.

이어 그는 휠체어에 앉은 사진과 과거 교통사고를 당했던 사진 두 장을 함께 올렸습니다.

이 글을 놓고 누리꾼들은 강 씨가 정 전 의원을 겨냥해 쓴 글이라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2017년 7월 유튜브 채널 '정봉주의 전국구'에서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을 두고 'DMZ(비무장지대)에서 발목지뢰를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을 경품으로 주자'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해당 발언이 최근 또 다시 불거지자, 정 전 의원은 SNS에 당사자에게 사과를 했다고 밝혔지만, 피해 병사들이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는 보도들이 잇따랐고, 정 전 의원은 "당시 사고를 당한 김정원 상사와 하재헌 예비역 중사 연락처는 구하지 못해 직접 사과는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강 씨는 2인조 댄스그룹 클론 멤버로 활동하다 지난 2000년 11월, 오토바이 운전 중 불법 유턴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 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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