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안했는데 650명 리뷰?...서경덕 "파묘 '도둑 시청' 인정해야"

흥행 중인 영화 '파묘'를 중국 누리꾼들이 훔쳐보는 데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한다는 게 기가 막힌다"고 꼬집었습니다.

오늘(15일) 서 교수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영화 '파묘'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이 조롱하면서도 '훔쳐보기'를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인 '더우반(豆瓣)'에는 중국에서 개봉도 하지 않은 '파묘'의 리뷰 화면이 이미 만들어졌고 현재 650명의 리뷰가 버젓이 남겨져 있다고 했습니다.

서 교수는 "중국 내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법 유통이 일상화된 상황인데 어떤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게 더 기막힐 따름"이라며 "이런 와중에 중국 일부 누리꾼은 열등감에 엑스(옛 트위터), 웨이보 등 자신의 SNS 계정에 근거 없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제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올림픽 마스코트 '빙둔둔'에 대한 지적재산권 보호 및 불법 유통을 막으려 자국민에게 엄격한 단속을 진행한 것처럼 K콘텐츠 '도둑 시청'을 인정하고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는 "한국도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만 신경 쓰는 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저작권)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의 누적 관객 수는 지난 14일 기준 851만 7,616명으로 900만 명 돌파가 머지않았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