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청소 세정제 '친환경'·'무독성' 믿지 마세요…불법 표기 무더기 적발
입력 2024-03-15 07:00  | 수정 2024-03-15 07:40
【 앵커멘트 】
욕실 청소용 세정제나 자동차 워셔액은 화학 물질로 만들어져 몸에 좋지 않습니다.
당연히 경고 표시를 확실하게 해야겠죠.
그런데 일부 업체들은 친환경이라는 등 무해하다는 등 허위 표기에만 혈안이었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차나 욕실 청소 때 쓰는 세정제입니다.

화학 물질로 만들어져 인체에 해로운 만큼 주의 표시를 분명하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달랐습니다.


'무독성', '유해 성분 무첨가', '친환경' 등 문구만 보면 좋은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 인터뷰 : 권순미 / 소비자
- "똑같은 종류잖아요. 세제 같은 건…. 그러면 그런 걸 더 찾죠. 친환경이라든가 무공해라든가…."

한국소비자원이 자동차 워셔액과 부동액, 욕실 세정제 등 5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4개가 금지 문구를 썼습니다.

관련 법을 정면으로 어긴 겁니다.

▶ 인터뷰 : 한성준 /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팀장
- "(현행법은) 건강과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거나 적은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문구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이나 어린이를 위한 안전 조치도 미흡했습니다.

시각장애인이 화학제품을 마시거나 만지지 못하도록 플라스틱병에 촉각 표시를 한 제품은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캡슐형 세탁 세제는 어린이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어 내용물이 보이지 않게 불투명하게 포장해야 하지만, 이렇게 속이 그대로 보이는 제품도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적발된 업체들이 제품 포장을 고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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