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징역 1년 구형..."사과 문자 보내면서도 책임 회피"
오영수, 최후 진술서 "참담하고 삶 전체가 무너지는 것 같아"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오영수 씨의 1심 선고 결과가 오늘(15일) 나옵니다.오영수, 최후 진술서 "참담하고 삶 전체가 무너지는 것 같아"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 정연주 판사)은 이날 오후 1시 50분 오 씨의 강제추행 혐의 사건 선고 공판을 엽니다.
오 씨는 2017년 여름 연극 공연을 위해 모 지방에 머물던 때 산책로에서 피해 여성 A씨를 껴안고, A씨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하는 등 두 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로 2022년 11월 기소됐습니다.
오 씨의 변호인은 "피해자의 진술과 그로 파생한 증거 외에는 이 사건에 부합하는 증거는 부족하다. 추행 장소와 시간, 여건 등에 비춰보면 범행할 수 있었을까 의구심도 든다"며 선처를 바랐습니다.
오 씨는 최후 진술에서 "이렇게 법정에 서게 돼 힘들고 괴롭다. 참담하고 삶 전체가 무너지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피고인이 청춘에 대한 갈망을 비뚤어지게 표현하고, 피해자 요구에 사과 문자를 보내면서도 '딸 같아서'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등 피해자에게 좌절감을 느끼게 했다"며 징역 1년의 실형을 구형했습니다.
오 씨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해 '깐부 할아버지'로 알려졌으며,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2022년 1월 미국 골든글로브 TV 부문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