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10 총선] 국힘 '돈 봉투 수수' 의혹 정우택 공천 취소
입력 2024-03-14 19:02  | 수정 2024-03-14 19:07
【 앵커멘트 】
야당보다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국민의힘에서 공천 막바지 후보자 검증을 둔 잡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돈 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국회 부의장, 정우택 의원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거든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다른 정치세력들보다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죠.
그러나 국민의힘이 정 의원 공천을 번복한 배경에는 수도권 위기론 등 당내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도태우, 장예찬 예비후보 등 공천을 확정 지은 후보들의 막말 논란도 여전히 부담입니다.
오늘(14일) 첫 소식은 이지율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도덕성 기준을 이유로 5선이자 국회 부의장인 정우택 의원 공천을 취소했습니다.


앞서 정 의원은 지역 사업가에게 돈 봉투를 받는 CCTV 화면이 공개되며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 인터뷰 : 정영환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 "불미스러운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국민의힘이 강조해 온 국민의 눈높이 및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

정 의원은 돈 봉투를 돌려줬다며 총선을 겨냥한 흑색선전이라고 해명했지만, 해당 지역 사업가가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진실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논란 초기 공천 취소 사유까지는 안 된다고 판단한 공관위는 정 의원의 보좌관이 사업가를 회유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등 잡음이 이어지자 뒤늦게 결과를 번복했습니다.

해당 지역구에는 정 의원과 경선을 치른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아닌 청주청원 경선에서 패한 서승우 전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이 우선추천됐습니다.

▶ 인터뷰 : 정영환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분을 찾았습니다. 그분이 가야 거기서 이길 수 있다고 판단…."

국민의힘 공관위가 공천을 취소한 건 김현아, 박일호 전 예비후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 스탠딩 : 이지율 / 기자
- "조용한 공천으로 평가받았던 한동훈표 시스템공천이 일부 후보의 각종 의혹과 막말로 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이지율입니다. [lee.jiyul@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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