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경기 남양주을 경선 과정에서 비례대표 김병주 의원에게 패한 현역 김한정 의원이 당 지도부를 향해 "박용진 의원의 재심 청구를 가벼이 여기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한정 의원은 오늘(1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당의 후보들이 접전지역에서 불안한 심정으로 총선에 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앞서 민주당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에게 패해, 어제(13일) 재심을 신청한 바 있습니다.
이에 김 의원은 "저격수를 자처하고 막말과 저질 활극을 일삼는 사람이 공천을 받게 해서는 안 된다"며 "이미 박 의원이 큰 격차로 이기고 있었고 잘 다져놓은 지역구를 탈취당하게 될 때, 민주당은 더욱 추락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누누히 강조하신 것처럼 정치는 결국 정치인들이 아닌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은 윤석열 정권 심판, 총선 승리, 정권교체를 갈망하고 있다"며 "'빵점짜리' 의원, '안될 것 같으니 탈당', '시스템은 공정', '공천은 혁신'이라는 말씀으로 공천에서 배제된 의원들을 2차 가해하고 조롱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분열과 배제는 성공의 길이 아니"라며 "이번 총선으로 반윤석열 연대의 토대를 굳건히 하고 민주통합의 기운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앞서 경선에서 패배한 친문계 신동근 인천서을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솔직히 저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이나 승복하겠다"라며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엔 '친명'으로 분류되는 모경종 전 이 대표 비서실 차장이 공천을 확정받았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