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협 "의대생들 현역 입대…오지 의사 없을 것"
입력 2024-03-13 19:00  | 수정 2024-03-13 19:40
【 앵커멘트 】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를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일진일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공보의를 상급종합병원으로 파견하자, 의협은 의대생들이 집단 입대도 불사하려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게 사실이면 향후 공보의 수급에 커다란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계룡시의 한 보건소입니다.

이곳의 공중보건의 한 명을 포함한 공보의 138명과 군의관 20명이 지난 10일부터 상급종합병원에 파견됐습니다.

전공의가 이탈한 공백을 메우려는 정부 대책으로, 오늘(13일)부터 공식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의협은 이런 대책의 근간을 흔들기 위해 의대생 집단 입대를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주수호 /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휴학을 선택한 상당수의 의대생이 현재 공보의와 군의관을 도구처럼 마구 차출하고 이용하는 현실을 보고는 더욱 현역 입대가 낫다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전공의가 나중에 공보의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의대생이 입대를 하면 공보의가 될 의무도 없습니다.

전국 의대생들이 일반병으로 집단 입대를 하면 공보의 의존도가 높은 지역 보건소로서는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합니다.

지역 공보의를 상급종합병원으로 파견하는 정부 대책에도 모순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주수호 /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지역 주민들은 의사를 늘리면 지방의료를 살릴 수 있다는 정부의 말을 믿을 수 없고, 서울에 있는 병원에 가라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비상대책위원장 등 간부를 소환 조사한 것과 관련해서도 '범죄 집단의 수괴' 대하듯 무리하게 수사하고 있다며,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k.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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