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협, 군의관·공보의 진료에 "의대생들 현역입대 선택"
입력 2024-03-13 16:27  | 수정 2024-03-13 16:42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대강당에서 비대위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전공의 집단 사직에 따른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상급 종합병원에 파견된 군의관과 공중보건의가 오늘(13일)부로 본격 진료에 들어가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의 무리한 차출로 의대생들이 현역 입대를 선택하고 있어 오지에 가는 공보의가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휴학을 선택한 상당수의 의대생이 현재 공보의와 군의관이 도구처럼 마구 차출되는 현실을 보고는 현역 입대가 낫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군 입영 대상자인 의대생들이 모두 현역으로 입대하면 몇 년 후부터는 오지와 군부대에서 의사를 만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주 위원장은 차출 공보의 중 상당수는 인턴 업무도 경험해 보지 않은 의사들로 병원 시스템과 업무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파견된 공보의와 군의관들은 제대로 된 숙소조차 배졍받지 못하고 있다고 알려졌다”며 수천 명의 전공의들에게 행정처분 사전 통지서를 발송하면서까지 호기롭게 말했던 정부 대책이 고작 이런 것이냐”라고 반문했습니다.

지역의료 공백 문제 또한 현실화 됐다며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공보의 차출로 인해 의료에 공백이 생긴 지역 주민들은 ‘지역 의사들을 빼다 서울 사람들을 살리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부터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의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상급종합병원 20곳에 공보의 138명과 군의관 20명을 파견했습니다.

정통령 중앙비상진료대책상황실장은 병원마다, 진료과목마다 전공의들의 이탈 정도가 다른 점을 고려해 필요와 그 병원에서 수련한 경험에 따라 전공의들을 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향후 상황을 살핀 후 공보의를 추가 파견할 방침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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