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극복 위해선 저렴한 집값, 청년 일자리가 핵심"
20대에 출산하면 좋다는 주장을 담은 영상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여성이 악플 세례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1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이와 관련한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고, 일부 게시물은 75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습니다.
23살에 출산을 했다는 여성 A 씨는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23살에 애 낳으면 좋은 점 20가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출산 후 회복이 빠르다 △아이가 건강하다 △육아할 체력이 있다 △인생에 목표가 생긴다 등 20가지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다른 사람을 비판‧비하하는 등 부정적인 내용이 없었음에도 해당 게시물에는 다수의 악성 댓글이 달렸습니다.
A 씨를 비판하는 누리꾼들은 이 글은 마치 애를 늦게 낳으면 안 좋다고 말하는 것 같아서 불쾌하다” 20대에 애를 낳으면 20대의 즐거움을 모른다” 등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요즘 같이 출산율 박살난 시기에 존경한다” 행복하게 사는 모습 멋지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A 씨를 응원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 저출생 극복을 위해선 저렴한 집값과 청년 일자리가 핵심이라는 연구 결과들이 나왔습니다.
국토연구원(국토연)의 ‘저출생 원인 진단과 부동산 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첫째 아이 출산을 결정하는 요인 중 ‘주택 매매·전세가(30.4%)가 가장 높았습니다. ‘사교육비는 5.5%였습니다.
둘째와 셋째 출산을 결정할 때는 사교육비 요인이 각각 9.1%와 14.3%로 증가했으나, 집값은 둘째 결정(28.7%) 때도, 셋째 결정(27.5%) 때도 가장 큰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의 ‘초저출산 및 초고령 사회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실질 주택 가격 지수는 104인데, 이를 2015년 수준인 100으로 낮추면 합계 출산율이 0.002명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양질의 일자리도 출산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청년(15~39세) 고용률을 2019년 기준 58%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66.6%로만 끌어올려도 합계 출산율이 0.119명 올라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