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충남아산 붉은 유니폼 '간접 유세' 비판…김태흠 "자존심 상해"
입력 2024-03-13 12:37  | 수정 2024-03-13 12:37
홈 개막전에 붉은 유니폼 입은 충남아산 선수들 /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2 충남아산FC 선수들이 붉은 유니폼을 입어 '간접 유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금까지 꼼수로 정치해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2024시즌 홈 개막전에 출전한 충남아산FC 선수들이 지난 9일 이번 시즌 새롭게 공개한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등장했습니다. 또 구단 측이 빨간색 응원 도구와 깃발 등을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날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박경귀 아산시장이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원래 충남아산FC 홈 유니폼은 푸른색이고 응원 도구는 파랑과 노랑이 섞여 있습니다. 이를 두고 '간접 유세'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회견 하는 김태흠 충남지사 / 사진 = 충남도 제공


김태흠 충남지사는 오늘(13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일 유니폼이 빨간색인지 파란색인지, 노란색인지 알지도 못했다"며 "선거 철이 가까워지면서 진실을 왜곡해 비판·공격하는 부분에 대해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김 지사 이어 "당일 명예 구단주로 시축과 격려사를 했고 유니폼은 구단에서 주는 대로 입었다"며 "지금까지 꼼수로 정치해본 적 없다. 제 그릇을 작게 보고 비판하는 데 자존심 상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빨간색 유니폼을 입는다고 얼마나 선거에 도움 되겠느냐. 정치적으로 이용했다고 논란 되는 부분을 이해 못 하겠다"며 "(논란을) 확대 재생산해서 정치화하는 게 오히려 정치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번 논란에 대한 충남아산 측의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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