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조원 대' 러시아 사업가 파벨 조 키르기스스탄서 수배...알고보니
입력 2024-03-13 06:18  | 수정 2024-03-13 07:18
사진= 파벨 조. 러시아 캐피털그룹 홈페이지 제공/연합뉴스
독립운동가 손자...마약왕에 자금 조달 혐의
러시아 부동산 업계의 거부인 61살 파벨 조가 키르기스스탄에서 수배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안보위원회는 '마약왕' 캄치 콜바예프에게 활동 자금을 조달한 혐의로 파벨 조를 수배 명단에 올랐습니다.

파벨 조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나 러시아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 중 하나로 꼽히는 캐피털그룹'을 이끌고 있는데, 모스크바 고급주택시장의 최소 3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파벨 조는 모스크바에 30개 이상 빌딩을 건설한 캐피털그룹의 지분 80%를 소유하고 있는데, 지난 2019년 이 그룹 수익이 한화 약 1조 원에 달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 안보위는 파벨 조를 옛 소련권 국가 모임 독립국가연합(CIS) 국가 등의 국제 수배 명단에 올리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키르기스스탄 범죄조직 두목인 콜바예프는 마약 밀매를 일삼다 지난해 10월 키르기스스탄 국가안보위원회의 특수 작전으로 총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한편, 파벨 조의 친할아버지인 조명희는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민중문학 작가이자 독립운동가입니다.

1928년 당시 소련으로 망명, 일제 수탈의 실상과 한인의 저항을 묘사한 소설 '낙동강' 등을 집필했고 '고려인 문학의 아버지'로 불립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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