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밀양시청 압수수색…전임 시장 뇌물수수 혐의 수사

박일호 전 경남 밀양시장 뇌물수수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늘(12일) 밀양시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허홍 밀양시의원(현 의장)이 박 전 시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한 지 100여일 만입니다.

창원지방검찰청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부터 시청 2층 시장실과 건축과, 산림녹지과 등을 압수수색해 박 전 시장의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한 자료 확보에 나섰습니다.

박 전 시장 자택과 뇌물 전달자로 알려진 70대 A씨 자택 등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전임 시장 관련 고발(뇌물수수 혐의) 건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이라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허홍 시의원은 박일호 전 시장이 재임 시절 지인에게 2억 원을 받은 혐의가 있다며 지난해 11월 29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시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당시 박 전 시장은 "허홍 시의원은 2021년 저를 업무상 배임 및 공무집행방해로 고발했지만, 경찰로부터 '혐의없음' 결정을 받았다"며 "허 의원은 수년간 밀양시가 행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발목잡기와 저에 대한 고발로 일관했다"는 입장문을 내기도 했습니다.

박 전 시장은 시장직을 사퇴하고 제22대 총선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해 후보로 공천받았으나, 시장 재직 당시 부적절한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라는 점을 들어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을 취소한 바 있습니다.

[박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younsu45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