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선교사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과 관련, 정부는 러시아 측과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2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로서는 우리 국민이 하루빨리 가족들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러 양국 간의 외교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현지 시각 11일 사법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한국인 백 모 씨를 올 초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국가기밀을 외국 정보기관에 넘겨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백 씨는 지난 10년 가까이 중국이나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와 우수리스크, 하바롭스크주 등을 오가며 탈북민 구출과 북한 노동자 지원 등의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체포 사실을 인지한 직후부터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조사 중인 사안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그러면서 "(공관에서) 필요한 보고는 다 이뤄졌다"며 "사건 발생 이후 (체포된 한국인의) 가족과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러시아 측에 외교적 항의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이미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