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위프트' 덕분이라고?..."싱가포르 1분기 GDP 0.2%p 늘 듯"
입력 2024-03-12 14:28  | 수정 2024-03-12 14:49
싱가포르 공연장 찾은 테일러 스위프트 팬들 / 사진=연합뉴스
경제학자 분석…동남아 독점 공연으로 관광업계 특수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유치로 싱가포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p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오늘(12일) 현지 매체 CNA방송에 따르면, DBS은행 경제학자 추아 한 텡은 스위프트 공연이 1분기 싱가포르 경제에 약 3억~4억 싱가포르 달러(약 2,956억~3,941억 원) 규모를 더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는 1분기 GDP 성장률을 0.2%p 끌어올리는 수준입니다.

그는 스위프트 공연으로 싱가포르 숙박, 식음료, 소매 부문이 혜택을 볼 것이라며 "스위프트와 같은 대형 스타들의 공연은 팬들을 세계 각지로 끌어들이는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월드투어를 진행 중인 스위프트는 지난 2∼9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6차례 공연했습니다.

이번 월드투어는 동남아시아 지역 중 유일하게 싱가포르에서만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이를 두고 싱가포르 정부가 공연주최사인 AEG에 동남아 독점 공연 대가로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가 주장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동남아 독점 공연 유치 계약을 맺은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에드윈 통 싱가포르 문화공동체청소년부 장관은 스위프트 공연 유치로 인한 경제적 이익이 보조금 지급 규모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주변국에서 몰린 팬들로 호텔·항공 수요가 최대 30% 증가하는 등 싱가포르 관광 업계는 이른바 '스위프트 효과'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스위프트 효과'란 가는 곳마다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대의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일으키는 스위프트의 영향력을 강조한 표현입니다.

이에 경제학자들은 스위프트 공연 효과 등을 반영해 싱가포르 GDP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싱가포르 1분기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은 2.9%로, 6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HSBC 경제학자 윤 리우는 전년 동기 대비 싱가포르 1분기 성장률을 3.3%로 전망하면서 "새롭게 부상하는 '음악 관광'이 여행 관련 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제학자들은 싱가포르 연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3%에서 2.5%로 높였습니다.

한편 지난해 싱가포르 경제성장률은 1.1%였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