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BBC '이주의 팀' 선정…"1골 2도움이 모든 걸 말해줘"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의 승리를 이끈 손흥민(32·토트넘)이 영국 공영방송 BBC가 선정하는 '이주의 팀'을 꿰찼습니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BBC가 발표한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가스 크룩스 이주의 팀'에서 3-4-3 포메이션의 오른 측면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 10일 열린 애스턴 빌라와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은 1골 2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의 4-0 완승에 기여했습니다.

후반 8분에서 3-0을 만드는 브레넌 존슨의 추가 골을 돕고, 후반 추가 시간에는 직접 골을 넣었습니다. 오른 측면을 돌파한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낮은 크로스를 오른발로 때리며 시즌 14호 골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이날 득점한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159골을 기록하며, 1960년대에 활약한 웨일스 공격수 클리프 존스와 함께 구단 통산 득점 순위에서 공동 5위를 이뤘습니다.

한번에 공격포인트 3개를 추가한 손흥민은 시즌 공격포인트가 22개(14골 8도움)로 올랐습니다.

축구 전문가 크룩스는 손흥민을 이주의 팀에 선정하며 "한 골과 두 개의 어시스트, 그게 모든 걸 말해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그는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골을 넣거나 득점 기회를 직접 창출하기도 하지만 '페널티박스 안의 여구'가 될 수도 있다"며 "주장으로 임명된 후 더욱 팀 플레이어로 변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스 안의 여우'(a fox in the box)라는 축구 용어는 페널티지역에서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해 자주 득점하는 스트라이커를 칭하는 표현입니다.

손흥민과 함께 베스트11 공격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대니 잉스가 포함됐습니다.

미드필더로는 제임스 매디슨(토트넘), 존 스톤스(맨체스터 시티), 데클런 라이스(아스널), 콜 팔머(첼시)가 선정됐습니다. 수비수로는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버질 판데이크(리버풀), 벤 화이트(아스널)가 뽑혔습니다.

골키퍼 자리는 손흥민의 동료 굴리엘모 비카리오에게 돌아갔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