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 돋보기] 고배 마신 박용진 / "여기가 무슨 동이냐" / 재검토 요청 / 여야 공천 발표
입력 2024-03-12 07:00  | 수정 2024-03-12 07:41
【 앵커멘트 】
정치권 소식 국회 출입하는 유승오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1 】
어제 민주당에서 4개 선거구에 대한 경선 결과를 발표했는데, 모두 만만치 않은 곳이었다고요?

【 기자 】
네, 민주당은 어제 오후 8시쯤 서울 강북구을과 서대문구갑, 경기 화성시정, 세종시갑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경선 결과도 역시 '친명 불패'였습니다.

최대 관심 선거구는 단연 서울 강북구을이었는데요.

'하위 10%' 평가를 받은 박용진 의원, 결국 경선 득표 30% 감산 페널티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강민정 /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 (어제)
- "6차 경선 중에서 결선이 치러진 강북구을입니다. 강북구을의 최종 1위 확정된 후보는 정봉주 후보입니다."


【 질문 1-2 】
다른 지역들의 공천 경선 결과는 어떻게 됐나요?

【 기자 】
다른 선거구에서도 친명계 후보들이 본선행을 확정했습니다.

후보 교체에 따른 '기사회생' 논란을 빚었던 서울 서대문구갑에서는 '대장동 변호인' 김동아 변호사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고요.


이번에 신설된 경기 화성시정에서는 전용기 비례대표 의원이, 세종시갑에서는 이영선 민주당 부대변인이 각각 승리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이재명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이해찬 전 대표 3인 체제의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할 예정입니다.


【 질문 2 】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데, 현장에서는 정작 후보가 자신의 선거구에 대해 머뭇거려 주변을 당황케 한 경우도 있다면서요?

【 기자 】
안귀령 민주당 서울 도봉구갑 예비후보 얘긴데요.

지난 8일 서울 도봉구의 한 시장을 방문한 안 후보, "여기가 무슨 동이냐"는 한 상인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는데요.

이에 "지역에 대해 좀 알고 다녀라, 욕 먹는다"며 호통쳤고, 옆에 있던 다른 상인들이 "우리 후보님 이제 왔다, 왜 그러냐"며 말렸다고 알려졌습니다.

안 후보는 음식을 권하는 상인에게 "먹을 자격이 없는 것 같다"며 애써 소통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안 후보와 맞붙는 김재섭 국민의힘 예비후보, 자신의 SNS를 통해 "아무리 무연고 낙하산 공천이라 하더라도 너무 하다"며 "민주당 입장에서 도봉은 쉽게 되니 대충해도 된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달라"고 밝혔습니다.


【 질문 3-1 】
여야 모두 전략 공천이 상당히 이어지는 만큼, 곳곳에서 황당한 모습 연출될 것 같습니다.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지만, 재검토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우선 국민의힘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대구 중구남구에 공천을 받은 도태우 변호사, 비록 사과했지만, 과거 5·18 민주화운동의 북한 개입설을 주장하며 논란이 된 바 있죠.

이번엔 도 변호사가 극우 사이트 '일베'의 게시글을 공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또다시 구설에 올랐습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결국 공천관리위원회에 도 후보 과거 발언 전반에 걸쳐 "국민 눈높이에 맞는 면밀한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전해졌습니다.


【 질문 3-2 】
한 마디 한 마디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언을 하지 않는 게 또 중요할 때입니다.
민주당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민주당이 중심이 된 범야권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도 후보 재검토로 시끄럽습니다.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후보들에 대해 재추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특히,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과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 농민회장의 과거 반미 단체 활동 이력 등이 알려지면서 '종북 논란'이 불거졌거든요.

시민사회 측은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인데, 일각에서 야권 선거연대 파기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어 당분간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 질문 4 】
오늘도 여야 공천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죠?

【 기자 】
네, 오늘 서울 중구성동구을의 대진표가 확정됩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이곳에서 치러진 전·현직 의원들의 경선 결과를 발표하는데요.

국민의힘에서는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박성준 의원과 정호준 전 의원이 본선행을 두고 막판 경쟁을 펼칩니다.

총선을 앞두고 신설된 선거구의 경선 결과도 발표됩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친윤계 이용 의원 등이 뛰어든 경기 하남시갑, 민주당에서는 비명계 고영인 의원 등이 치른 경기 안산시을 경선 결과를 발표합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유승오 기자였습니다.
[victory5@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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