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Tour List] ‘뉴트로’핫플이 된 ‘레트로’감성 마을
입력 2024-03-11 16:00 
부여 규암마을(사진출처=부여군청)
오래되고 낡은 것이 오히려 정겨운 풍경이 되는 레트로 감성 마을. 특유의 따뜻하고 정겨운 추억은 팍팍한 현실을 이겨내는 힘을 주기도 한다. 그런 옛 감성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으면서 지금 트렌디한 ‘뉴트로 핫플로 떠오른 지역 명소들이 있다.
공예마을로 거듭난 ‘부여 규암마을
규암리는 백마강유람선 선착장이 근처에 있는 마을이다. 과거 이곳은 나루터가 있었고 오일장이 열려 크게 번성했는데 1960년대 백제교가 생기면서 낙후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방치되던 마을이 50여 년 만에 새롭게 변신했다. 젊은 예술가들이 마을로 들어와 문화공간을 만들면서다.
규암마을(사진출처=부여군청 홈페이지)
낡았지만 감성적 분위기가 남아 있는 상가들이 예스러우면서도 세련된 공간으로 바뀌면서 레트로 여행지가 되었다. 그 중심에 ‘책방세간이 있다. 공예 디자이너 출신 주인이 80년 된 담배 가게를 고스란히 살려 책방으로 만들었는데 이것이 규암마을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주인은 책방에 이어 ‘수월옥 카페와 음식점 ‘자은양조장, 숙소 ‘작은한옥도 만들었다. 대부분 오래된 한옥과 양조장 건물을 헐지 않고 복원하는 방식으로 꾸몄다. 이들 공간이 있는 거리는 ‘자온길로 이름 지었다.
규암마을(사진출처=부여군청 홈페이지)
책방세간 옆, 염색 장인이 만든 편집숍 ‘부여서고는 책방이 아니고 도자기, 패브릭, 문구 등 소품을 전시, 판매하는 곳이다. 부여군에서도 공예에 초점을 맞춰 ‘123사비공예마을을 운영하기로 하고 규암마을에 흩어져 있는 12개 공방을 지원하고 있다.
위치 (123사비창작센터)충남 부여군 규암면 수북로41번길 11-21
공구상가의 화려한 변신
‘부산 전포공구길
전포공구길(사진 부산광역시, 부산관광공사)
부산 서면 일대에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곳이 바로 전포공구길이다. 서면은 부산을 대표하는 중심지지만 약간 올드한 느낌의 번화가로 통했다. 그러나 인근에 있는 공구상가 거리가 문화와 예술, 멋과 유행이 있는 미식촌으로 바뀌면서 MZ세대들의 놀이터로 변모했다. 일명 ‘전리단길로 불리는 이곳은 또 부산지하철 1호선 서면역과 부전역 사이에 있어 부산을 찾는 외지 여행객들도 많이 찾아온다.
전포공구길(사진 부산광역시, 부산관광공사)
공구상가들이 밀집된 거리가 소품숍, 음식점과 카페 등이 함께 어우러져 매력적인 핫플레이스로 통한다. 전포동 카페거리와 붙어 있어 골목 여행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낡고 오래된 공구점들과 그 사이에 섞여 있는 카페, 식당, 옷가게, 소품점 등 다양한 상점들이 묘하게 어울리는 풍경, 생경한 듯 이질적이면서도 한편 자연스럽고 정감 가는 풍경으로 여행이 펼쳐지는 곳이다.
위치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서전로37번길 20
[글 이상호(여행작가)사진 부여군청, 부산광역시, 부산관광공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2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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