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사로서 신념 먼저 생각해달라…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정부가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른 절차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조속한 복귀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은 오늘(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고 "주변의 압박보다도 의사로서의 신념을 먼저 생각하며 지금이라도 병원으로 돌아와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공의료가 대한민국 의료의 '최후의 보루'라는 각오로 비상진료 보완대책도 빈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총괄조정관은 "지자체별로 의료 환경과 여건에 맞는 대책을 마련해 지역 의료 현장에서의 국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겠다"며 "비상진료체계를 더욱 굳건히 해 의료 공백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경감시키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전공의들과의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있다"며 "여러분을 기다리는 환자만을 생각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주시면 정부가 화답하겠다"고 의사들의 조속한 복귀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이 총괄조정관은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도 의료인으로서 막중한 사회적 책임과 존엄한 직업 정신을 부디 무겁게 받아들여 주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복지부에 따르면 주요 100개 수련병원의 이탈 전공의 수는 지난 8일 오전 11시 기준 1만 1994명(92.9%)에 달합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