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고민정에 "힘을 모아야 할 때"...오늘 최고위원 복귀하나
입력 2024-03-11 06:14  | 수정 2024-03-11 06:15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 갈등 과정에서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고민정 의원이 이르면 오늘(11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합니다.

민주당에 따르면 당의 '투톱'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는 어제(10일) 오후 고 의원에게 최고위원 복귀를 재차 설득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 최고위원들의 뜻을 모아 고 의원에게 전화로 최고위원 복귀를 요청하고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보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 분당갑 이광재 후보의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뒤 고 의원을 따로 만나 최고위원 복귀를 설득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고 의원에게 공천이 사실상 거의 끝난 만큼 최고위에 복귀해서 당의 통합과 총선 승리를 위해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천이 사실상 끝났고 당 입장에서 수도권 선거에 빨간불이 켜져 절박한 상황"이라며 "밤새 더 고심을 이어간 뒤 결과에 따라 11일 최고위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의 '원팀' 승리를 위해 고 최고위원이 복귀하기로 결정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고 의원은 공천 내홍에 대한 지도부 대처 방안을 문제 삼아오다 지난달 27일 "지도부 안에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며 최고위원직에서 전격 사퇴했습니다.

고 의원은 비명계·친문(친문재인) 인사로는 유일한 선출직 최고위원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을 지냈으며,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로 선출된 2022년 8·28 전당대회 때 최고위원에 당선됐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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