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위원장 박주민)의 SNS 단체 대화방에서 청년전략지구로 선정돼 투표가 진행 중인 서울 서대문갑 경선의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제(9일) 330여 명이 소속된 해당 대화방엔 경선 후보로 나선 권지웅 민주당 전세사기고충접수센터장의 프로필과 함께 권 센터장에 대한 다수의 응원 글이 올라왔습니다.
위원회 소속 한 참가자가 "선거 운동을 하는 톡방은 아니지만, 을지로위와 정책위원으로 함께 해온 청년 후보라 공유한다"고 밝히자, 다른 참가자는 "권지웅이 어떤 친구인지를 잘 아는 을지로위 소속 보좌관들이 도와줘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어 또 다른 참가자는 "오늘 저녁 6시부터 내일 저녁 9시까지 권리당원 투표를 한다"며 구체적인 일정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중앙당 소속의 을지로위 단체 대화방에서 특정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 발언이 오간 것을 두고 공정성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0일) 저녁 발표되는 서대문갑 청년전략 경선은 권 센터장 외에 김규현 변호사, 김동아 변호사 등이 참가하는 3인 결선으로 진행됩니다.
앞서 민주당은 공개 오디션을 열고 경선 최종 후보 3인으로 권 센터장과 김규현 변호사,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고위원회의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 논란이 있는 성 전 행정관을 제외하는 대신 김동아 변호사를 최종 후보로 의결했습니다.
[ 강영호 기자 nathanie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