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옷걸이에 씹던 껌 붙여 교회 헌금 500만원 훔친 50대
입력 2024-03-10 14:37  | 수정 2024-03-10 14:40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쇠옷걸이에 씹던 껌을 붙여 교회 헌금함에서 현금 수백만원을 훔친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오늘(10일) 절도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3일 오전 2시 20분쯤 의정부시의 한 교회 예배당에 들어가 헌금함에서 현금 400만원을 절취한 혐의를 받습니다.

그는 쇠옷걸이를 일자로 펴 씹던 껌을 붙인 뒤 헌금함에 넣어 봉투를 꺼내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로부터 닷새 뒤인 8일 새벽, A씨는 해당 교회에서 같은 방법으로 현금 100만원을 재차 훔쳤습니다.

해당 헌금함은 입구가 가늘고 좁아 봉투만 넣을 수 있고 손은 넣을 수 없는 구조물이었습니다.

A씨는 당시 길에서 주운 쇠옷걸이를 구부려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의정부시 한 숙박업소에 있던 A씨를 붙잡았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앞서 2022년에도 50대 남성이 A씨와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바 있습니다.

그는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한 교회에서 5차례에 걸쳐 현금 80만원을 훔쳐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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