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10 총선] 비명계 노린 '친명 자객' 승리…이재명 "우리 공천은 혁명"
입력 2024-03-07 19:01  | 수정 2024-03-07 19:09
【 앵커멘트 】
비명계 지역구를 노려 '자객'으로 표현됐던 이수진, 김우영 후보 등 친명 도전자들도 줄줄이 공천장을 따냈습니다.
내홍이 격화할 수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이재명 대표는 "세상이 어떻게 친명과 비명만 있냐"며 "민주당의 공천은 혁신이자 혁명"이라 자부했습니다.
이어서 정태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민주당 비례대표 이수진 의원은 서울 서대문갑에서 경기 성남 중원으로 출마지를 바꾼 이유로 윤영찬 의원을 꼽았습니다.

▶ 인터뷰 :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경기 성남중원 예비후보(지난 1월 22일)
- "민주당에 배신과 분열의 상처를 주면서 민주당의 이름으로 출마하겠다는 상황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임에도, 공천 배제된 기동민 의원과 달리 경선 기회가 주어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 결국 본선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현직 강원도당위원장이었지만 서울 은평구을에 출마해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사이 갈등을 촉발했던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도 공천장을 거머쥐었습니다.


당 안팎 비판에도 김 전 구청장이 은평구을 택했던 이유, 비명계 강병원 의원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우영 / 더불어민주당 서울 은평을 예비후보(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강병원 의원은 당대표) 면전에 마태복음을 낭송하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처럼 헌신하고 죽어라…."

밤사이 '친명 자객'의 칼날에 '비명횡사'했다는 격한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친명, 비명과는 아무 상관없다"며 투명한 시스템 공천 결과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번 민주당의 공천은 혁신 공천, 그리고 공천 혁명입니다. 과거 어떤 경선에서도 당원과 국민에 의해서 대규모로 현역이 탈락한 경우가 없습니다."

당내에선 술렁이는 기류와 예상했던 결과라는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내홍이 고조될 수 있다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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