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현역 꺾고 공천된 장예찬…윤 대통령이 전화로 한 말은
입력 2024-03-07 08:53  | 수정 2024-03-07 08:55
국민의힘 장예찬 전 청년 최고위원 / 사진 = MBN
"'고생했고 앞으로 열심히 하라'는 전화 받아"
"한동훈, 오세훈, 홍준표 모두 축하 전화를 줬다"
"부산 민심, 헬기타고 서울 간 이재명 덕분에 좋아져"
부산 수영구에서 공천을 받은 국민의힘 장예찬 전 청년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고생했고 앞으로 열심히 하라"는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어제(6일) 경향신문 유튜브 라이브 채널 '구교형의 정치 비상구'에 출연해 "수영구 후보가 됐는데 혹시 대통령이 전화를 줬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밝혔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부산 수영구에서 현역인 전봉민 의원을 상대로 승리해 지난달 28일 국민의힘 후보가 됐습니다.

그는 "축하 전화는 여기저기서 많이 주셨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전화를 줬고, 오세훈 서울시장이나 또 박형준 부산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모두 축하 메시지를 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라서 전화를 준 게 아니라 이번에 공천이 확정된 분들 다수에게 축하의 의미로 다 드렸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부·울·경' 민심이 여론조사에서 긍정적으로 나오는데, 실제 현장에서 체감하느냐는 질문에는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전재수 민주당 의원을 이길 것 같다. 그 정도면 정치를 아시는 분은 감이 올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서 전 시장은 부산 북구갑 공천이 확정된 상태인데, 지난 20·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가장 많이 득표한 만덕1동이 분구된 북구을 지역구로 편입되면서 북구갑 선거가 여당에 유리해 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부산에 있으면 다른 지역구 소식까지 접하게 되는데, 서 전 시장의 얼굴이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며 "물론 더 노력해야겠지만, 서 전 시장이 전재수 의원을 추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부산 민심에 자신감을 드러낼 수 있는 이유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꼽기도 했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님께서 헬기 타고 서울로 '런(run)'하시고, 일대일 토론하자고 해도 '런'하고, 송영길 쫓아내고 계양으로 '런'하는 바람에 제가 요즘 '런재명'이라는 (별명을 만들었다)"면서 "부산 시민들이 자존심이 아주 강한 유권자들인데, 런재명 덕분에 부산 민심이 (여당에 더 긍정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보통 지역구 후보들은 당 대표나 당 내 '스타' 정치인들이 와주길 바란다. 저도 수영구에 가면 저희 당원과 지지자분들이 '한동훈 위원장 언제 오시냐'고 묻는다"면서 "그런데 민주당 부산 후보들이 과연 이재명 대표가 와서 유세 도와주는 걸 바라겠나"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부산 일정이 예전에 비해서 훨씬 더 축소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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