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 온라인 카페에서 신상까지 공개된 도로 보수 담당 공무원이 자동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공무원의 개인 PC에는 '힘들다'라는 메모가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과도한 민원에 괴로워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시청 로비에 근조 화환이 세워졌습니다.
임용된 지 1년 반밖에 안 된 9급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 오후 3시 40분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숨진 공무원은 근무지에서 6km 정도 떨어진 이곳 도로 위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도로 보수 업무를 담당한 해당 공무원은 지난달 21일부터 평소보다 많게는 10배 정도 많은 민원에 시달렸습니다.
눈이 녹으면서 도로 보수 민원이 많았던 건데, 지난달 29일 한 인터넷 카페에서는 도를 넘은 신상 털기까지 이어졌습니다.
포트홀 보수 공사로 차량 정체가 이어진다며 해당 공무원의 이름과 전화번호까지 노출하며 인신공격성 비난을 한 겁니다.
숨진 공무원은 일반 기업에서 근무하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공직에 입문한 뒤 성실하게 일을 해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 인터뷰 : 동료 공무원
- "자기 일도 열심히 하고 그 옆에 있는 직원들 것도 아주 열심히 했지. 일을 챙겼던 사람이야."
숨진 공무원의 개인 PC에는 '힘들다'는 내용의 메모가 남아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유세연 / 경기 김포시청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 "컴퓨터 안에 온통 '힘들다'…. 일이 아니라 일로 인해서 불거져 나오는 여러 가지 힘든 점들이 많다는 것들을 낙서 또는 메모 비슷하게 많이 써놨다고 그러더라고요."
김포시는 자체 조사한 뒤 악성 댓글을 단 이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MBN #김포시공무원 #악성댓글 #과도한공무원신상털기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 온라인 카페에서 신상까지 공개된 도로 보수 담당 공무원이 자동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공무원의 개인 PC에는 '힘들다'라는 메모가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과도한 민원에 괴로워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시청 로비에 근조 화환이 세워졌습니다.
임용된 지 1년 반밖에 안 된 9급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 오후 3시 40분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숨진 공무원은 근무지에서 6km 정도 떨어진 이곳 도로 위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도로 보수 업무를 담당한 해당 공무원은 지난달 21일부터 평소보다 많게는 10배 정도 많은 민원에 시달렸습니다.
눈이 녹으면서 도로 보수 민원이 많았던 건데, 지난달 29일 한 인터넷 카페에서는 도를 넘은 신상 털기까지 이어졌습니다.
포트홀 보수 공사로 차량 정체가 이어진다며 해당 공무원의 이름과 전화번호까지 노출하며 인신공격성 비난을 한 겁니다.
숨진 공무원은 일반 기업에서 근무하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공직에 입문한 뒤 성실하게 일을 해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 인터뷰 : 동료 공무원
- "자기 일도 열심히 하고 그 옆에 있는 직원들 것도 아주 열심히 했지. 일을 챙겼던 사람이야."
숨진 공무원의 개인 PC에는 '힘들다'는 내용의 메모가 남아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유세연 / 경기 김포시청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 "컴퓨터 안에 온통 '힘들다'…. 일이 아니라 일로 인해서 불거져 나오는 여러 가지 힘든 점들이 많다는 것들을 낙서 또는 메모 비슷하게 많이 써놨다고 그러더라고요."
김포시는 자체 조사한 뒤 악성 댓글을 단 이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MBN #김포시공무원 #악성댓글 #과도한공무원신상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