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과 대학 3,401명 증원 신청"…대학-의과대학 갈등
입력 2024-03-05 19:00  | 수정 2024-03-05 19:34
【 앵커멘트 】
교육부는 어제(4일)까지 대학이 희망하는 내년도 의대 신입생 정원을 제출받았죠.
2천 명 수준의 예상을 깨고 대학들은 3,400여 명을 늘려달라고 신청했습니다.
의대교수협의회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의대 증원과 관련한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국 40개 의과대학이 요청한 증원규모는 3,401명입니다.

정부 목표치 2,000명은 물론 지난해 수요조사 최대치를 500명 이상 넘어선 겁니다.

의료계의 증원 거부 요구가 전혀 먹히지 않은 셈입니다.


▶ 인터뷰 :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 "2025년에 당장 늘릴 수 있는 규모가 2,000명을 월등히 상회한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특히 비수도권의 신청 폭이 컸습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소재 대학이 930명을 신청한 반면, 비수도권 대학은 2,471명을 늘려달라고 해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정부는 대학의 교육역량과 지역 필수의료 지원의 필요성을 고려해 배정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의대 내에선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원의 3배 가깝게 증원을 신청한 강원대에서는 의대 교수들이 삭발식을 진행하며 학교 측에 항의했습니다.

충북대병원의 한 교수는 정원의 5.1배를 적어낸 모교 총장 행동에 반발해 사직 의사를 밝혔습니다.

의대교수협의회가 법원에 증원처분 취소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의대 증원과 관련한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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