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무인매장서 분실 카드 훔쳐 8천만 원 결제…물품 되팔아 유흥비로
입력 2024-03-05 17:17  | 수정 2024-03-05 19:47
【 앵커멘트 】
신용카드를 잃어버려도 "요즘 세상에 누가 남의 카드를 쓰냐" 하는 분들 계실 텐데, 바로 정지하셔야겠습니다.
무인매장에서 분실된 카드만을 골라서 훔친 뒤 휴대전화 구매 등에 8천만 원 넘게 쓴 남성이 붙잡혔거든요.
안정모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송파동의 무인사진관에 한 남성이 들어옵니다.

분실물 보관함을 뒤지더니 카드를 전부 꺼내 살펴보고는 그대로 들고 자리를 떠납니다.

백주대낮에 절도 행각을 벌인 이 남성은 무인사진관을 나선 지 1시간여 만에 서울 강남의 애플 매장에서 수백만 원을 결제했습니다.

▶ 인터뷰 : 최 씨 / 피해자
- "카드사에서 전화가 와서 이제 혹시 방금 전에 실물 카드 사용하셨는데 570만 원 결제하신 거 본인 결제 맞으시죠 하고서…."

20대 남성 A 씨는 훔친 신용 카드로 휴대전화 구매 등에 8천만 원 이상을 결제한 뒤 물건을 되팔아 수천만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A 씨는 100차례 이상 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피해자만 3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안정모 / 기자
- "A 씨는 무려 석달 동안 8개 경찰서의 추적을 피해왔는데 지난달 27일 이곳 서울 강남구의 한 모텔에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벌어들인 돈은 유흥비 등에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A 씨를 구속하고 휴대전화 판매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정모입니다. [an.jeongmo@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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