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컷오프' 기동민 "부당하지만 끝까지 민주당 지켜낼 것"
입력 2024-03-05 13:58  | 수정 2024-03-05 14:13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 배제(컷오프)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늘(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 공천 과정에서 배제된 기동민 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당과 함께 하겠다"며 잔류 의사를 밝혔습니다.

기동민 의원은 오늘(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당원들을 믿고 끝까지 민주당을 지켜내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기 의원은 "당의 부당한 결정으로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며 "그럼에도 제 힘과 능력이 부족했던 것을 인정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제 재판에 충실하게 대처하려고 한다"며 "반드시, 기필코 무죄를 증명하고 돌아오겠다. 제 정치의 시작이자 끝인 성북을 결코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 의원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공천관리위원회는 제 정치 운명을 박탈했다"며 "당무위원회가 이재명 대표, 이수진 의원과 마찬가지로 나에 대한 검찰의 기소를 정치 탄압으로 규정했고 법률적으로도 김영란법이 시행되기 전의 일임을 소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를 배제하기 위해 몰두한 분들은 정치 검찰의 조작된 주장에 부화뇌동해 나를 벼랑 끝으로 몰려고만 했다"며 "정치보복과 야당탄압을 비판했던 당이 검찰의 조작된 주장을 공천배제 근거로 활용하며 검찰 독재 타도라는 총선 명분을 스스로 뒤엎었다"고 했습니다.

기 의원은 "시스템 공천이라고 하지만 공정성과 형평성 그리고 투명성을 상실한다면 누가 공당의 룰과 리더십을 신뢰하겠나"라며 "민주당이 총선 승리를 위해 윤석열 검찰정권을 심판하겠다는 게 진정한 목적인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이제라도 우리 당은 지금까지의 논란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며 "민주주의가 무시되고 독단과 독선에 휘둘리는 민주당이 아닌 김대중·노무현·문재인·김근태 정신이 살아 숨쉬는 정통민주당을 재건하는 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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