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천국' 숙소, 이정도면 '군대 기준 A급'?

군대 간부들이 사는 숙소가 곰팡이로 뒤덮여 있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제(4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서는 '24년 된 독신자 숙소의 실태'라는 제목의 폭로글이 올라왔습니다.

제보자 A씨는 1인 간부 숙소의 내부 사진 여러 장을 게시했습니다.



A씨가 촬영한 사진에서 해당 숙소의 벽과 바닥은 온통 곰팡이로 덮여 있었습니다.

세탁기가 놓인 베란다로 보이는 장소의 경우, 습기로 인해 벽과 바닥, 천장의 페인트칠마저 모두 벗겨진 상태였습니다.

싱크대 주변의 가스선과 전선도 모두 노출이 돼 있었습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임오군란 또 안 일어나는게 이상하다", "사람이 쉴 집인데 세금을 더 걷어서라도 관리해야 한다", "국방부 혼나야 된다", "아우슈비츠냐" 등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한편 A씨가 공개한 숙소보다 더 열악한 곳을 경험해본 반응을 보인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군대기준 A급이다", "저정도면 양호하다", "세탁실과 주방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이제 놀랍지도 않다" 등 A씨가 공개한 숙소 정도면 양호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10월 국방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독신자 숙소의 약 30%가 지어진 지 30년이 넘고, 40년 이상 된 것도 8.8%나 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인 1실로 운영되고 있는 간부 숙소의 약 25%는 면적이 5.5평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