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 하천서 '닭고기 대체 원료' 발견…뭐길래
입력 2024-03-05 10:18  | 수정 2024-03-05 10:27
담수균류 아스퍼질러스 튜빙엔시스/사진=연합뉴스

대체육 원료 중 하나인 마이코프로테인을 생산할 수 있는 균주가 제주 하천에서 발견됐습니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제주 서귀포시 중문천에서 마이코프로테인을 생산할 수 있는 균주 '아스퍼질러스 튜빙엔시스'(Aspergillus tubingensis)를 발견해 특허를 출원하고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자원관 연구에 따르면 아스퍼질러스 튜빙엔시스는 30% 이상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단백질을 구성하는 하미노산 중 고기의 풍미를 내는 아미노산이 12% 이상에 달했습니다.

마이코프로테인(균단백질)은 곰팡이나 버섯 등 균류에서 생산되는 단백질입니다.


이 단백질은 닭가슴살과 비슷하게 조직이 실처럼 가느다란 형태로 구성돼 닭고기 대체육 원료로 활용됩니다.

콜레스테롤이 없고 지방함량이 적으며 상당량 식이섬유를 함유한 것이 큰 특징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이를 활용한 대체 단백질 제품 개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2004년 영국에서 처음 선보인 마이코프로테인이 함유된 대체육 제품이 그 예입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대체 단백질 소재와 이를 활용한 제품에 대해 기업과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앞으로 균류를 활용한 대체육 제품 개발을 비롯해 단백질 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또 다른 균류를 찾아내는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류시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실장은 "최근 대체 단백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결과가 대체 단백질 소재의 다양화 및 국산화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마이코프로테인을 생산할 수 있는 다양한 미생물 소재를 지속적으로 찾아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