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밤중 자동차 휠 1천만 원어치 '슬쩍'…70대 남성 구속영장 신청
입력 2024-03-04 19:00  | 수정 2024-03-04 19:42
【 앵커멘트 】
밤 시간 문을 닫은 자동차 부품 가게를 돌며 휠을 훔쳐낸 70대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키는 사람이 없고 야외에 물건을 놓아둔 장소를 노렸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스크를 쓴 노인이 주변을 살피더니 자동차 부품가게 앞에 놓인 휠을 양 팔로 들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길 건너 가게의 야적장에도 침입해 자연스럽게 휠을 들고 자신의 것처럼 가져갑니다.

지난달 27일 밤 70대 남성 A씨는 30여 분 동안 가게 두 곳을 오가며 자동차 휠 14개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조성수 / 자동차 부품가게 직원
- "(휠 4개 세트 중 1개가 없어서) 손님한테 판매할 수 없게 되니까 피해금액이 엄청나죠. 팔지도 못하고 버리는 거죠, 3개는."

'부품이 없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해 지난해 10월 같은 장소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도 A씨의 소행이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도난당한 29개의 휠 가격을 합치면 1천만 원에 이릅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범행 장소는 자동차 타이어와 휠이 야외에 보관돼 있었는데요. 피의자는 비교적 보안이 허술한 장소를 노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A씨는 범행 사실은 인정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훔친 물건은 이미 팔아치웠을 것으로 보고 장물을 사들인 업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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