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응급실 뺑뺑이 막아라"…'응급환자 이송' 컨트롤타워 마련
입력 2024-03-04 17:14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가 4일부터 병원 간 응급환자 전원 지원 조직인 긴급 대응 응급의료상황실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정부, 국립중앙의료원에 '긴급상황실' 개소

'응급실 뺑뺑이'를 막고자 정부가 오늘(4일)부터 응급환자의 전원(병원 간 이송)을 지원하는 긴급상황실을 운영합니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에 응급환자의 전원을 종합적으로 조정하는 '긴급상황실'을 설치·개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곳은 수도권·충청권·전라권·경상권 등 4개 권역 응급환자의 전원을 지원·조정하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합니다.

정부는 응급실 환자 미수용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들 권역에서 광역응급의료상황실 4곳을 오는 5월까지 순차적으로 개소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비상진료 상황이 지속하고 있어 긴급상황실을 조기에 열기로 했습니다.


이는 최근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응급환자들이 치료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헤매는 '응급실 뺑뺑이' 등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응급실 의료진이 긴급상황실에 환자의 전원 지원을 요청하면, 환자 중증도와 각 병원의 치료 가능 여부 등을 고려해 환자를 받을 수 있는 적정 병원을 선정합니다.

환자의 적극 수용을 유도하고자, 다른 병원에서 진료가 어려운 응급환자를 긴급상황실 요청에 따라 수용해 진료하면 별도의 인센티브를 부여합니다.

긴급상황실에는 공중보건의 12명과 상황 요원 등 70여 명이 24시간 교대 근무합니다.

배치된 공중보건의들은 환자의 중증도, 필요한 처치 및 치료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적정 병원을 선정하는 등 전원 업무의 핵심 역할을 수행합니다.

정통령 중수본 비상진료상황실장은 "비상진료 상황에서 응급환자의 병원 간 전원·조정 기능을 하는 긴급상황실을 통해 응급환자가 적시에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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