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대생들 "한국 정부 폭압적 도와달라"…국제단체에 서한
입력 2024-03-04 16:44  | 수정 2024-03-04 16:54
개강일인 4일 대구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의대생 휴학으로 인해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오늘(4일)까지 의과대학이 있는 40개 대학으로부터 의대 정원 증원 신청을 받는 가운데, 이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국제 의대생 단체에 성명을 보내 지원을 요청하고 정부를 규탄했습니다.

이날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KMSA)는 SNS에 세계의대생연합(IFMSA)에 보내는 성명에서 정부가 갈수록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IFMSA는 1951년 설립돼 세계 130개국 의대생 130만여 명이 가입된 국제 단체입니다.

의대협은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유감”이라며 논란이 되고 있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정부가 갑작스럽게 발표하면서 전공의들이 사직하고 의대생들이 동맹 휴학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이 충분한 가용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개혁으로 시스템이 엉망으로 바뀌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며 정부는 의대생들과 의사들의 목소리를 억압하지 말고 민주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의대협은 (한국) 정부는 점점 더 폭압적(evermore tyrannical)으로 변하고 있으며 명령과 위협을 가하며 의사들과 의대생들이 잘못한 것처럼(incriminating) 보이게 하고 있다”며 의대협은 폭압적인 정부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미래의 환자들을 위협에 빠트리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건강을 위해 싸우는 우리에게 지원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집단행동 중앙재안안전대책본부와 교육부에 따르면 전체 제출된 휴학계는 1만 건이 넘지만, 어제(3일) 기준 지도교수와 학부모 서명 등 요건을 갖춰 유효한 휴학 신청 수는 전체 의대 재학생의 28.7%인 5,38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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