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 강남도 5억 '뚝'…전문가 74% "올해 집값 더 떨어져"
입력 2024-03-03 19:30  | 수정 2024-03-03 21:12
【 앵커멘트 】
서울 강남 아파트마저 최고가 대비 수억 원씩 하락한 거래가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7명 이상은 올해 집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반포동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2천 세대가 넘지만, 매물은 자취를 감췄고 가격을 크게 낮춘 급매물만 거래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태형 / 기자
- "지난달 18일 이 아파트 81평 매물은 78억 5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불과 1년 만에 최고가 대비 5억 원이 넘게 하락한 겁니다."

강남 3구 아파트 매매가격의 누적 상승률이 모두 하락했고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도 13주 연속 떨어졌습니다.

전국 주택가격 역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올해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한 조사에서 부동산 전문가와 공인중개사 등 10명 중 7명 이상은 올해 집값 하락세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주택 경기가 바닥을 찍을 것으로 본 전문가도 절반에 달했고 내년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 전문가도 10명 중 2명꼴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려면 금리 인하와 함께 대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유선종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우선적으로 미국의 금리 인하가 선행돼야 하고, 친시장적인 정책을 펴서 시장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의 선회가…."

또, 과거 금융위기 때처럼 주택경기 침체 후 부동산 PF 부실화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우량사업장을 선별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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