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쩌나…출산율 사상 처음 0.6명대 진입

전국 10곳 중 3곳 출산율 0.7명 붕괴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0.6명대 이하

이번 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이 0.65명으로 전년보다 0.05명 줄었기 때문입니다.

전국 시군구 10곳 중 3곳은 이미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명을 하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로 도시 지역의 출산율이 저조했습니다.

오늘(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전국 261개 시군구(도 단위 32개구 포함) 가운데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0.7명보다 낮은 곳은 70군데에 달했습니다. 전체의 26.8% 수준입니다.

70개 시군구는 대도시에 대부분 집중됐습니다.

서울이 25곳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서울 내 모든 자치구에서 합계출산율이 0.7명을 하회했습니다.

부산과 경기가 각각 12곳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대구·인천·경남(4곳), 광주·전북(2곳) 순이었습니다.

전국 시군구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은 곳은 부산 중구로, 0.31명이었습니다.

서울 관악구가 0.38명으로 집계돼 마찬가지로 0.3명대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종로구(0.40명), 서울 광진구(0.45명), 서울 강북구·서울 마포구·대구 서구(0.48명), 서울 도봉·은평구(0.52명) 순으로 합계출산율이 낮았습니다.

도시 지역일수록 출산율이 낮은 건 청년 세대의 치열한 경쟁, 높은 사교육열, 집값 등과 무관치 않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연구에서 초저출산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청년들이 느끼는 높은 경쟁압력과 고용, 주거, 양육 측면의 불안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출생아 규모 자체는 경기도가 높은 편입니다. 젊은 부부가 주택 가격 등을 이유로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동한 영향 등입니다.

지난해 경기 화성시(6700명), 경기 수원시(6000명), 경기 고양시(5000명), 경기 용인시(4900명), 충북 청주시(4800명), 경기 성남시(4400명) 순으로 출생아가 많았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