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월에 패딩에 목도리까지…일찍 깬 개구리도 추위에 난감
입력 2024-03-02 19:30  | 수정 2024-03-02 20:08
【 앵커멘트 】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인데, 어제에 이어 오늘도 꽃샘추위가 심술을 부렸죠.
개구리는 벌써 잠에서 깨 알까지 낳았는데 동사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의 옷차림은 다시 겨울로 돌아갔고요.
완연한 봄은 좀 더 기다려야겠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큰산개구리 집단 서식지로 알려진 무등산 습지입니다.

경칩까지 기다리지 못한 성급한 개구리들은 알까지 낳았는데 꽃샘추위에 얼었습니다.


알에서 부화한 올챙이는 움직임이 둔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용민 / 무등산국립공원 탐방시설과장
- "(산란 이후) 꽃샘추위가 몇 번 있다 보니까 양서류들이 살아가는데 힘든 부분이 있지 않나…."

알이 얼게 되면 먹이 사슬 중간 단계인 개구리 개체 수가 줄게 됩니다.

▶ 인터뷰 : 송재영 / 국립공원공단 생태연구부장
- "(개구리)가 없어지면 생태계 전체에 문제가 생기고 그것이 결국은 사람들한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죠."

연휴를 맞아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은 패딩으로 무장하고 마지막 겨울 정취를 즐겼습니다.

▶ 인터뷰 : 이해리 / 경기 용인시
- "부산도 생각보다 많이 춥더라고요. 그래도 놀러 와서 가족들과 바다를 보니까 추위가 가시는 것 같습니다."

도심은 실내 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백화점과 서점 등에는 신학기 용품을 사려는 학생과 학부모들로 붐볐습니다.

▶ 인터뷰 : 박성규 / 서울 신대방동
- "학용품이나 책, 문제집, 그리고 (아이가) 신발을 사고 싶다고 해서…."

다음 주 초반에는 전국에 비나 눈이 내리겠고, 주 후반쯤 이맘때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한영광·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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