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컷오프' 민주 노웅래, 단식 중단…"지도부 꿈쩍 안 해"
입력 2024-03-02 15:29  | 수정 2024-03-02 15:42
노웅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공천 바로 세우기 최대 과업으로 삼을 것"


노웅래 더불어민주당(4선·서울 마포갑) 의원이 총선 컷오프(공천배제)에 반발해 시작했던 단식농성을 9일 만에 중단했습니다.

노 의원은 오늘(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불공정 공천 논란의 여파로 총선에 패배하는 최악의 상황만큼은 막자는 것이 단식의 최종 목표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 단식에도 불구하고 부당한 공천을 시정하라는 요구에 지도부는 꿈적도 하지 않았다"며 "한계를 느꼈다. 공천이 마무리되는 지금 나의 노력은 여기서 멈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공천 과정을 통해 우리 당이 자랑하는 공천 시스템에 허점이 있었고 그 허점을 악용하면 시스템이 변질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는 특정인이 공천을 좌지우지할 수 없도록 제도화하는 데 앞장서는 일을 최대과업으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자회견 후 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탈당 여부에 대해 "부담을 갖지만 싸워보고 더 싸워보고 노력해 볼 생각"이라며 "구체적으로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판단할 생각"이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노 의원은 지난달 22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이 전략 지역으로 지정되자 이에 반발하며 당 대표실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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