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할매니얼'이 찾는 문화유산…'뮷즈'는 신선하다
입력 2024-03-01 19:01  | 수정 2024-03-01 21:17
【 앵커멘트 】
우리가 소중하게 지켜온 문화유산을 상품으로 제작한 뮤지엄 굿즈, 이른바 '뮷즈'가 젊은 세대와 외국인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49억 원, 국립박물관의 창립 이래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는데 참 반가운 소식입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김홍도의 그림 '평안감사향연도' 속의 인물들을 모티브 삼은 그림을 입힌 자그마한 잔.

예약 주문과 동시에 판매가 끝났습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차가운 액체를 부으면 잔에 그린 선비의 얼굴이 이렇게 빨갛게 달아오릅니다. 인기가 많아 오프라인 매장에 매주 한 차례만 들이는데 판매 하루 만에 동이 납니다."

▶ 인터뷰 : 차민주 / 뮤지엄 굿즈 구매자
- "온라인에서는 품절이라고만 떠서 혹시나 해서 문의란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지 (물었는데 마침) 매장에 있다고 해서…."

향로의 기능을 살린 미니어처 백제금동대향로와 청자 잔 세트, BTS 멤버 RM도 소장한 미니어처 반가사유상은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고 아름다워 인기입니다.

▶ 인터뷰 : 서강원 /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상품기획팀 직원
- "문화유산의 가치는 그대로 유지하되, 창의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실제로 불을 붙일 수 있는 덕수궁 감성의 큰 오일램프와 잔은 사흘 만에 모두 팔렸는데 재입고까지 반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이른바 할머니 취향을 선호하는 신세대인 밀레니얼 세대를 뜻하는 '할매니얼'과 외국인 방문객의 구입이 늘어 창립 이래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로빈 / 뮤지엄 굿즈 구매자
- "사고 싶은 상품들이 너무 많네요. 기념품을 현대화하는 작업을 잘한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진나라 /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상품실장
- "최근에는 고가의 상품이더라도 나의 취향에 맞고 나의 기호에 맞으면 오히려 서슴없이 구입하는…."

우아한 멋을 갖춘데다 일상에서의 활용도까지 높여 우리 문화를 담은 박물관 상품 '뮷즈', 유물의 의미도 되새겨 볼 수 있어 세월을 뛰어넘는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김수빈,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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