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자행⑤]돌봄과의 전쟁…"늘봄학교·지자체 돌봄 공생법 찾아야"
입력 2024-03-01 19:00  | 수정 2024-03-13 08:01
【 앵커멘트 】
MBN 연중기획, 부모와 자녀가 행복한 대한민국 '부자행' 순서입니다.
앞서 막대한 사교육비가 출산 포기자를 양산하는 실태, 보도해드렸는데요.
정부와 지역 소멸 기로에 선 지자체도 필사적입니다.
특히 공교육 중에서도 돌봄 기능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대책 마련에 분주한데, 현장에서는 성공 요인으로 무엇을 꼽았을까요.
안병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안병수 / 기자
- "경북에서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많았던 구미시마저도 재작년 '데드크로스'가 일어났습니다. 저출생으로 인한 지방 소멸 위기에 안전지대는 없는 겁니다."

구미시민의 평균 연령은 40세, 아직 출산 여력이 많은데도 절벽에 부딪히자 지난해 전국 최초로 자정까지 여는 돌봄 시설을 만들었습니다.

어서오세요. 어머니 안녕하세요. 진수도 안녕하세요.


▶ 인터뷰 : 이은표 / 구미시립 어린이집 이용자
- "아이가 첫째든 둘째든, 다 시설을 이용해 보고 싶은…애를 보육을 맡겼을 때 너무 만족하거든요. 나라에서 해주는 게 있다면…."

재정 자립도가 천차만별인 지자체 돌봄은 안정적인 예산 확보가 관건입니다.

▶ 인터뷰 : 김인숙 / 구미24시 마을돌봄터 센터장
- "지금 한 3개월 남짓 운영을 시작했는데요. 나머지 (연간) 운영비가 모자란다고 하면 시와 협의를 해야 되겠죠."

실제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무상 급식 등으로 '전국 모범 사례'로 꼽혔던 서울 중구청 돌봄 사업은 연간 10억 원에 이르는 운영비에 6년 만에 중단될 위기입니다.

정부가 국가 돌봄 책임을 강화하겠다며 연내 전면 시행을 예고한 늘봄학교.

어딘가 아쉬운 현재 모습을 무작정 확대하기보다,

▶ 인터뷰 : 돌봄교실 이용 초등학생
- "할리갈리하고 보드게임해요. 또 계속 놀아요. 선생님은 컴퓨터 봐요. 조용히 하라고 한 번 하고…."

아이와 학부모 눈높이에 맞춘 양질의 교육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초등학교 3학년 학생
- "(수학 과목을 더 보충해줬으면 좋겠어요?) 네"

▶ 인터뷰 : 초등학교 2학년 학생
- "제가 1학년 때 승마를 했었는데 승마가 없어졌거든요. 다시 하고 싶어요."

▶ 인터뷰 : 정재훈 /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늘봄학교와 지역사회 돌봄 조직 간 네트워크가 어떻게 형성이 되느냐가 관건이 되겠죠. 지역 특성을 반영해서 그 지역에서 잘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을 한다든지…."

정부와 지자체의 칸막이를 없애고, 국가 돌봄 투자에 한 뜻을 모을 때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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