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건국전쟁 감독 "'파묘', 민족감정 악용"
입력 2024-03-01 12:05  | 수정 2024-03-01 13:26
영화 '건국전쟁'의 김덕영 감독이 2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건국전쟁2' 제작발표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건국전쟁2' 제작발표회서 영화 '파묘' 거듭 비판
"대한민국 구한 사람에 대한 영화에 눈 돌려달라"

최근 영화 '파묘'를 언급해 주목받은 '건국전쟁' 김덕영 감독이 또 다시 '파묘'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김 감독은 어제(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열린 '건국전쟁2' 제작보고회에서 '파묘' 관련 질문을 받고 "반일이니 항일이니 근거 없는 민족 감정을 악용하는 영화보다 대한민국을 구한 사람에 대한 영화에 눈을 돌려달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덕영 감독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반일주의를 부추기는 '파묘'에 좌파들이 몰리고 있다. '건국전쟁'에 위협을 느낀 자들이 '건국전쟁'을 덮어버리기 위해 '파묘'로 분풀이를 하는 중"이라고 남겨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해당 글과 관련해 김 감독은 "실은 '건국전쟁' 영화가 개봉한 다음 개인적으로 여러 다양한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를 모니터링 했는데, 특정 정치 집단에서 이 영화를 보이콧하자는 운동을 하고 있어 깜짝 놀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단은 마음에 안 들고 비판할 게 있다 하더라도 작품을 본 다음 이야기하는 게 옳은 게 아닌가 싶다"면서 "10여 개 유튜버들이 동시에 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불쾌했다. 어디서 지령이 내려온 줄 알았다"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김 감독은 "2019년도인가 KBS에 도올 김용옥 선생이 나와서 이승만 묘지를 파묘한다 했었다. 제 입장에선 '파묘'란 제목이 자연스레 떠올랐는데, 굉장히 불쾌했다"거듭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파묘'를 보지 말자는 게 아니라, 저들도 우리 영화를 보지 않는데 굳이 사악한 악령 출몰하는 영화를 봐서 '서울의 봄(김성수 감독)' 1300만 올린 것처럼 엉뚱한 짓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건국전쟁은 최근 누적 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건국전쟁2는 이 전 대통령이 태어난 지 150주년이 되는 내년 3월 26일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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