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함성득 "문 전 대통령 정치적 실패 출발점 조국 임명"
입력 2024-02-29 14:52  | 수정 2024-02-29 16:44
'위기의 대통령' 책 표지 / 사진 = 청미디어
함성득, 저서 '위기의 대통령'에서 주장
"文, 윤석열의 조국 수사 사실상 묵인"
"울산시장 선거 개입 수사 이후 사이 틀어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에 뛰어들게 된 구체적 정황을 제시하는 책이 곧 출간됩니다.

내일(3월 1일) 발간되는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의 저서 '위기의 대통령'에는 조국 사태가 윤 총장의 정계 진출 계기가 돼 정권 교체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담겼습니다.

함 원장은 "조국을 장관에 임명하지 않았으면 문 대통령은 나름 견고한 지지율을 기초로 집권 후반부를 제대로 마무리하고 정권을 재창출할 기회를 얻었을 것"이라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실패한 출발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 명이고, '정치인 윤석열'이 잉태된 출발점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 책을 발간하게 된 이유에 대해 "조국 사태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단독으로 만난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9년 7월 25일 당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임명식 직전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 사진 = MBN

이 책에서 함 원장은 2019년 9월 6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단독으로 만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수사를 승인했다고 함 원장은 기술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 수사를 놓고 두 사람이 청와대에서 단독으로 만나 논의한 내용은 그동안 언론에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내용입니다.

이후 윤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울산지검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해 수사하면서 사이가 틀어졌다고 함 원장은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 사실을 서재에 묻어두는 건 학인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지난 몇 년간 끊임없이 많은 사람을 인터뷰하면서 두 사람의 만남을 전후해 벌어진 일의 본말을 자세히 알게 됐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학인의 용기와 신념으로 이 과정을 밝힌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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