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유정, '마지막으로 할 말 없냐'는 재판부 질문에...
입력 2024-02-28 11:51  | 수정 2024-02-28 12:04
사진=연합뉴스
"피해자와 유족에 죄송...할아버지께도 죄송"... 미리 준비한 종이 낭독
검찰, 거듭 사형 구형... 2심 선고는 다음달 27일 예정
또래 여성을 무참히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에 대해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오늘(28일) 오전 부산고법 형사2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28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정유정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이날 정유정 변호인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사건 이후 지난해 7월부터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는 점 등을 언급,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정유정은 이날 법정에서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없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미리 준비한 종이를 펼쳐 "큰 일을 저지른 당사자로서 피해자와 유족에 죄송하다"며 "할아버지에게 한 폭언도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돌아가신 피해자가 평온한 곳에 계시길 간절히 바란다"며 "새 사람이 되어서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겠다. 믿어달라"고 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정유정이 구치소에서 가족과 접견한 녹취록과 파일이라며 검찰이 새롭게 제출한 증거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검찰이 제출한 녹취록 등에는 아버지에게 '억지로라도 성의를 보이려고 반성문을 적어야겠다', 또 할아버지에게 '압수수색 전에 방을 치워놨어야지'라는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정유정에 대한 2심 선고는 다음달 27일 오후 2시에 열립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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