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땅 속 다이아몬드 '이것', 30년 전 돼지 사료였다?
입력 2024-02-27 09:05  | 수정 2024-02-27 09:42
검은 송로버섯.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트러플 과자가 최근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송로버섯(트러플)이 30년 전만 해도 돼지들이 먹는 사료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독특하고 진한 향을 띄는 송로버섯은 철갑상어 알 캐비어, 거위 간 푸아그라와 함께 세계 3대 식자재로 불립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송로버섯 수출국으로 알려져 있는데, SCMP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해 수출한 송로버섯의 규모는 32.5t 규모로, 1년 전보다 58.6% 급증했다고 합니다.

중국 송로버섯은 세계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며, 그 중 윈난성에서 생산되는 것이 60%입니다. 윈난성에서 생산되는 송로버섯은 연간 300t로, 프랑스의 연간 생산량보다 10배 가량 많습니다.


일반 버섯과 달리 식물 뿌리와 공생하기 때문에 지표면 근처 땅속에서 주로 발견되는 송로버섯은 재배 조건이 까다롭고 채집도 쉽지 않아 비싼 가격에 거래됩니다.

현재 가장 상업적으로 높은 가치가 있다고 알려진 이탈리아 피아몬테 알바지역의 화이트 트러플은 kg당 300만 원이 넘고, 프랑스 남부 페리고르의 검은 여름송로버섯은 kg당 100만 원이 넘습니다.

한편 중국산 송로버섯의 가격은 이탈리아·프랑스 지역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SCMP는 "중국산 검은 송로버섯은 프랑스산과 염기서열에서 96% 유사성을 갖고 있으나, 품질이 일정하지 않다는 게 한계로 인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