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윤 대통령 허위 조작 영상 올린 ID 확보…압수수색 진행
입력 2024-02-27 08:41  | 수정 2024-02-27 09:07
【 앵커멘트 】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스스로를 비판하는 내용의 '허위 조작 영상'이 퍼져 논란이 됐는데요.
경찰이 해당 영상을 만들어 인터넷상에 퍼뜨린 것으로 보이는 ID를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ID로 개인을 특정하기 위해 강제수사에도 착수했습니다.
심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SNS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의 연설 영상입니다.

▶ 인터뷰 : 윤석열 대통령 조작 영상
- "저 윤석열, 상식에서 벗어난 이념에 매달려 대한민국을 망치고 국민을 고통에 빠뜨렸습니다."

해당 영상은 윤 대통령이 실제로 발언한 것이 아니라 허위로 조작되어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초 이 영상은 'AI 딥페이크' 기술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2022년 2월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연설 장면을 짜깁기한 '조작 영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영상의 최초 유포자를 파악하기 위해 영상이 게시된 온라인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게시글의 삭제와 차단을 요청했고, 방심위는 지난 23일 해당 영상에 대한 차단 조치를 만장일치로 의결했습니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의 딥페이크 영상을 활용한 선거 운동이 금지된 상황이지만, 지난달 29일부터 약 3주 동안 총 129건의 딥페이크 선거운동 게시물이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김승주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수사력을 동원해서 최대한 잡아내고, 국회에서는 일벌백계할 수 있도록 어떤 처벌 조항을 강하게 만들고 이 삼박자가 맞아야…."

한편, 국민의힘도 이달 초 '윤 대통령 조작 영상' 게시자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심동욱입니다. [shim.dongwook@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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